씨젠 영업이익 전망치 3649%↑…농심·오리온 등 식품株도 '군침'

입력 2020-06-21 15:33   수정 2020-06-22 17: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경기 저점으로 평가받는 2분기 실적이 다음달부터 발표된다. 이 시기가 가까워져 올수록 종목별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증시로 몰린 자금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선방하는 종목에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나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위험(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추세 전환 가능성은 낮다”며 “상승세가 이어지되 그동안 눌려 있었던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 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개선 기업 ‘주목’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3개 이상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96곳의 영업이익(증권사·은행·보험사는 순이익) 전망치는 22조3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하락이 정점을 찍은 3개월 전(32조1444억원)에 비해 30.51% 줄어든 수치다. 2분기 이익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21.2% 감소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있다. 대부분의 실적 전망치가 부정적으로 바뀐 것과 달리 40개 종목은 오히려 개선됐다. 바이오기업 씨젠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 70억원에서 최근 1741억원으로 2371.7%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3649.4% 증가가 예상된다. 농심, 오리온, CJ제일제당도 식료품 등 소비재 판매가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3개월 전에 비해 124.1%, 17.1%, 10.6% 개선됐다.

○언택트 중심 실적 개선 기대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비대면(언택트) 분야에서도 이런 종목이 많이 나왔다.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전과 비교해 31.7% 개선됐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업체 에코마케팅도 25.6%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유진테크(76.4%), SK하이닉스(29.9%), 테스(29.1%), 테크윙(6.1%) 등이 2분기 영업이익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저금리와 경기부진은 성장주의 가치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주당순이익(EPS)이 상대적으로 좋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태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실적 개선주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관련 종목도 유망주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세원, 지어소프트, 파세코 등을 2분기 실적 시즌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경락·김지욱 파트너가 운영하는 투자컨설팅 모임 ‘24시 클럽’은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분야는 성장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세원이 관련 혜택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원은 전기차 관련 부품을 현대기아차, 포드, GM, 테슬라에 납품한다”며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복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농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오아시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어소프트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2차전지 검사장비 업체 이노메트리는 올해 생산설비를 본격 확대할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덕산네오룩스는 중국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감은숙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카카오는 언택트 대장주로서 카카오뱅크 등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며 “가전제품 판매를 하는 파세코는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오는 올여름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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