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영화·힙합 강의…진화하는 오디오 콘텐츠

입력 2020-06-23 17:56   수정 2020-06-24 00:43

눈이 아니라 귀로 영화를 즐긴다. 평소 관심은 있어도 직접 작곡하기 어려운 힙합을 오디오로 강연을 들으며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오디오 콘텐츠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오디오클립’을 중심으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도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색다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인기 웹툰과 웹소설의 내용을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들려주는 ‘오디오 시네마’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웹툰 ‘남과 여’와 ‘두근두근두근거려’, 웹소설 ‘그대 곁에 잠들다’ 등이다. ‘남과 여’는 배우 김동욱과 강소라가 참여한다. 7년째 연애 중인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렘 가득한 첫 만남부터 사소한 오해, 권태 등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사랑과 이별 과정을 그린다. ‘두근두근두근거려’는 우연히 여자 수구부에 들어가게 된 소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엑소의 찬열, 이세영이 주연을 맡아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 ‘그대 곁에 잠들다’는 불면증을 앓고 있는 영화배우 이유신(이제훈 분)과 그를 재울 수 있는 유일한 목소리를 가진 라디오 DJ 윤하루(유인나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이들 콘텐츠에는 달파란, 방준석, 김태성 등 유명 음악 감독이 참여했다.

새로운 방식의 강연 및 쇼도 들을 수 있다. ‘넉살의 힙한 랩슨’에서는 래퍼 넉살이 힙합 왕초보를 위해 가사 쓰는 팁부터 라임, 플로 짜는 법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신동엽의 성선설’은 개그맨 신동엽과 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가 함께 청취자들의 성 고민을 재치 있게 상담해준다. 오디오 콘텐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책 콘텐츠도 ‘김태리의 리커버북’을 통해 공개된다. 배우 김태리가 세계 고전 문학 44편을 소개하고 낭독한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이인희 책임리더는 “오디오 콘텐츠는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미래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다양한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달 초부터 한지민, 한효주, 박보영, 박성훈 등을 내세워 10종의 ‘힐링 사운드’ 콘텐츠를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제공하고 있다. “OOO의 힐링 사운드 들려줘”라고 하면 자연의 소리를 배경으로 해당 배우가 직접 발췌한 글귀, 시 등이 흘러나온다. 1회 감상 시 1000원이 모금함에 적립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에도 차별화된 결제 시스템을 접목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플랫폼의 오디오북은 한 권 전체를 결제하도록 돼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선 오디오북을 회차별로 나눠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한 권 전체를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1회는 무료로 이용하고 2회부터 회차별로 쪼개서 각각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의 선택과 가격 부담을 줄여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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