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증상 없으면 PCR 검사 없이 10일 관찰 후 퇴원

입력 2020-06-24 16:20   수정 2020-06-24 16:25


앞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를 추가로 받지 않아도 증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당국이 퇴원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는 25일부터 이런 내용의 새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평균 25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는다. 100일 넘게 입원한 환자도 있다. 무증상자가 30~35% 정도에 달하지만 이들도 이렇게 오랜 기간 입원 치료를 받는다. 두차례 RT-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만 퇴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RT-PCR 검사는 몸 속에 남은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을 확인하기 때문에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돼 퇴원 못하는 확진자가 많기 때문이다.

무증상자는 25일부터 확진 후 10일까지 증상이 없으면 추가 검사 없이 바로 퇴원할 수 있다. 유증상자는 증상이 시작된 지 10일 지난 뒤 최소 72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고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다. 24시간 넘게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의사 판단에 따라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길 수 있다. 환자가 거부하면 전액 무료인 치료비 일부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발병 첫날이나 전날 전파력이 굉장히 높고 5일이 지나가면 급격히 소실된다"며 "국내서 발병 4일이 지나 접촉한 사람 중 확진자는 없었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 23일 51명 늘었다. 국내 감염자는 31명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지난 15일 밤 열린 자동차동호회 모임 참석자 4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모임 참석자는 10명이다.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근무한 50대 남성이 확진돼 해당 물류센터가 폐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부터 러시아 국적 모든 선박은 검역관이 배에 올라 유증상자 등을 확인하는 승선검역을 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에서 유증상자가 3명 있었지만 없다고 거짓 서류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검역관리지역은 중국, 홍콩, 마카오,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6개로 늘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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