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세상을 보라…그것이 미래를 정확히 꿰뚫는 힘이다

입력 2020-06-25 15:19   수정 2020-06-25 15:21

숫자는 세상을 움직인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어김없이 숫자에 밝다. 소통의 중요한 수단도 숫자다. 그들은 “열심히 하겠다”는 말보다 “언제까지 얼마에 하겠다”는 말을 훨씬 좋아한다.

이른바 ‘문과형’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수학적 사고가 부족한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 문과형 사람들의 이야기는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붕 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카하시 요이치의《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는 숫자를 통해 세상과 사업을 보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일본 대장성 자금기획실장, 내각부 경제재정자문회의 참사관 등을 지내며 2000년대 초부터 일본 정부 내 경제브레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주식회사 정책공방 대표로 수학자의 관점으로 경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실현 가능한 경제정책을 활발히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수학적 사고를 가지면 인생과 사업의 무기를 얻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부제인 두 문장이 이 메시지를 뒷받침한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와 “문과 바보는 세상이 숫자로 움직인다는 걸 모른다”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된다.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수학으로 어떻게 경제를 술술 읽을 수 있는가’, ‘일 잘하는 사람의 경쟁력은 숫자에서 나온다’, ‘내 미래는 점쟁이가 아니라 수학에게 찾아라’, ‘문과 바보는 수학적 사고로 세상을 보는 수준이 달라졌다’ 등이다.

수학 중심의 사고가 사업이나 국가의 일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첫 사례는 1990년대 일본에서 불거진 ‘불량채권’ 문제다. 일본 대장성 관리, 일본은행 간부, 도쿄대 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의 회계 지식이 부족해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저자는 회계가 말하는 숫자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회계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자신에게 닥친 경제적이고 재정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고, 이런 대체에 따라 삶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회계를 공부하는 것은 돈과 권력이라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빚은 잘못이 없다. 숫자를 모르는 게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자산과 부채의 차액인 순자산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통계에 대한 기본 소양도 중시한다. 통계는 이 세상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숫자로 나타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업무 현장에서도 수학적 사고를 갖춘 사람이 훌륭한 인재로 대접받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사람의 의견은 설득력이 있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수량적 사고절차를 착실히 밟아 자신만의 의견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우리 주변에서 수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도록 이끄는 책이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고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수학적 사고로 무장하는 방법과 실제 사례를 설명한 실용서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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