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1700명' 왕성교회發 집단감염 공포

입력 2020-06-26 17:43  

교인이 1700명에 달하는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에서 신도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확진자가 근무하는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서울대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해당 건물이 폐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왕성교회 확진자가 최소 1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20일 경기 안산 대부도로 교회 수련회를 다녀온 교인 20명 중 8명, 21일 성가대 모임에 참석한 20명 중 3명이 감염됐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주말예배에 참석한 1696명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는 신도가 1700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신림역 인근에 있어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었다. 지역 감염자와 해외 유입 환자가 각각 27명, 12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하는 체육 활동과 찬송가 부르기, 카페·사우나 방문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확진자 나온 이대부고·여의도 현대카드 폐쇄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문 닫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교회 첫 확진자와 경기 안산 대부도 수련회를 같이 다녀왔거나 성가대 활동을 함께한 교인 41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 21일 예배 참석자는 왕성교회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왕성교회의 환자 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예배 참석자는 방역 규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예배 당시 성가대원을 제외한 예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대부분 착용했으며 발열 체크도 했다”고 말했다.

왕성교회발(發) 집단 감염 피해가 번지고 있다. 이 교회 확진자가 근무한 서울 대신동 이대부고와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등은 즉각 폐쇄됐다. 왕성교회와 함께 교회 내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지역 감염자 27명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감염자가 19명(70.3%)에 달한다.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 지역의 확진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는 3관 5층에 근무하던 현대카드 외주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됐다. 서울대에선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그가 다녀간 학생식당 등이 문을 닫았다. 서울 역삼동 소모임에서는 이틀간 확진자가 7명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예방 소독을 할 때 소독제를 분사하지 말고 천에 묻혀 물체 표면을 닦아낼 것을 권했다. 분무·분사 방식을 쓰면 표면에 소독제가 닿는 범위가 분명하지 않아 소독 효과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자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졌다면 자신의 눈과 코, 입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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