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안 되고, '동행세일' 땐 문 닫고…말라죽을 판"

입력 2020-06-28 10:59   수정 2020-06-28 13:25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대형마트들의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매장 방문 소비가 위축된 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수혜까지 받지 못하다 보니 실적 악화의 골은 더 깊어졌다.

또한 소비위축을 타개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 가운데 의무휴업일을 맞이하게 된 대형마트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내달 12일까지 계속되는 동행세일 기간 중 오는 28일과 내달 12일 두 차례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는다. 의무휴업일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둘째, 넷째 일요일로 정해져 있다.

대형마트들은 이 같은 대형 할인 행사에서 초반과 주말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첫 일요일을 비롯해 두 차례 휴무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주문 배송 역시 의무휴업일인 일요일에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SSG닷컴 역시 일요일 의무휴업일에는 이마트몰 상품을 배송하지 않아 매출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도 받지 못한 대형마트는 또다시 정부 정책에서 배제된 모양새다.

마트업계는 비용 줄이기에 힘쓰는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자 발길이 뜸해진 고객을 되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최근에는 '쇼핑지원금 뿌리기'라는 특단의 대책도 내놨다. 롯데마트는 내달 12일까지 3만원 이상 구입한 엘 포인트 회원과 롯데·KB국민·삼성 등 3개사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4만7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북을 증정한다. 쿠폰은 전국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3개사 카드로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시에는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엘 포인트 회원에겐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 주말에 8만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객의 매장 방문이 줄어든 데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돼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지금은 고객 모시기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으로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트업계뿐 아니라 마트에 납품 중인 소상공인 농어민들이 특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만약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진행된다면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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