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SK바이오팜…大馬 올라탄 JP모간·NH투자증권 '질주'

입력 2020-06-29 16:58   수정 2020-06-30 01:12

대마(大馬)가 상반기 자본시장을 뒤흔들었다.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은 푸르덴셜생명 매각이, 주식발행시장(ECM)은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가 업계 순위를 결정했다.

M&A 시장에선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보유한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KB금융이 매입한 건이 업계 판도를 정했다. 2조2650억원 규모 거래에서 인수자와 매도자를 대리한 JP모간·KB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선두권을 휩쓸었다. ECM에선 SK바이오팜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M&A 재무자문 왕좌에 오른 JP모간

29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2020년 상반기 기업 M&A 실적을 집계한 결과, JP모간이 M&A 재무자문 부문 1위에 올랐다. JP모간은 푸르덴셜생명에서 인수자인 KB금융의 재무자문을 맡은 것 외에도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 매각(5305억원), 맥쿼리 프라이빗에쿼티(PE)의 폐기물처리기업 코엔텍 매각(5019억원) 등 중대형 거래까지 두루 자문했다. JP모간 M&A본부는 박태진 한국 대표를 중심으로 김영기 본부장(전무)이 실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2위는 푸르덴셜생명의 공동 인수자문과 코엔텍 인수자문을 맡은 KB증권이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가 M&A 재무자문 상위권에 오른 것은 오랜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 매도자를 대리한 골드만삭스가 3위에 올랐다.

4위는 영국계 투자은행(IB)인 HSBC가 차지했다. HSBC는 김기준 기업금융대표와 최대일 수석본부장의 실무총괄을 통해 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사업부 거래(1조3365억원)에서 매각 측인 LG화학을 자문했다.

법률자문 김앤장, 회계실사 EY한영 1위

‘법률자문 명가’로 불려온 김앤장법률사무소는 법률자문 분야 1위를 수성했다. 푸르덴셜생명 거래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거래 등 조(兆) 단위 거래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 거래(7021억원),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 거래(5305억원), 독일 렌터카회사 식스트의 리스부문 자회사인 식스트리싱 인수(4506억원) 등 중대형 거래 자문도 휩쓸며 25건, 8조4081억원의 실적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EY한영은 M&A 회계자문 부문에서 7건, 3조6641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삼일PwC에 이어 2위였지만 2분기 들어 LG화학 편광판사업부 거래 등의 회계 실사를 자문하며 1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 올해도 ECM 선두

ECM 리그테이블의 순위는 올해 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결정했다. 9600억원 규모 일반공모를 한 SK바이오팜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7건(6555억원)을 주관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ECM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드림씨아이에스, 마크로밀엠브레인 등의 상장을 대표주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와 현대로템의 전환사채(CB) 발행 대표주관도 NH투자증권의 몫이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SK바이오팜의 IPO 공동대표주관 단 한 건(311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SK바이오팜의 일반공모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고 관련 영업을 도맡았다.

3위는 3건(2449억원)을 대표주관한 한국투자증권에 돌아갔다. SK바이오팜의 IPO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고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한 SCM생명과학의 대표주관을 맡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의 3391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대표주관했다.

장기집권 KB증권, DCM 1위 질주

DCM에선 7년 연속 왕좌에 오른 KB증권이 올 상반기에도 1위를 질주했다. 상반기 293건, 13조730억원어치의 채권(은행채 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 1위,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 3위를 차지하며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현대자동차(6000억원) 기아자동차(6000억원) SK에너지(5500억원) 롯데쇼핑(3500억원) 등 대규모 거래를 맡아 실적을 쌓았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이 기간 246건, 11조699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KB증권을 바짝 뒤쫓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84건, 7조6811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다. 1분기 5위였던 SK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 증권사는 SK그룹 계열사들의 채권 발행을 꾸준히 맡으며 상반기 176건, 4조7959억원어치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미래에셋대우(107건, 4조2419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많다.

김리안/김진성/이우상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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