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가 밝힌 서세원·서정희 이혼 내막 "자해+살해 협박"

입력 2020-06-29 17:21   수정 2020-06-29 17:24


서세원·서정희 전 부부의 딸 서동주가 에세이를 펴냈다.

그는 저서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실크로드)를 통해 아버지 서세원과의 절연과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재택근무 중인 서동주는 책 홍보를 위해 오는 7일 한국에 입국한다.

서동주는 자신의 유학 스토리를 담은 '동주 이야기'를 통해 작가로 데뷔,‘대니엘의 일기장’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팬층을 확보한 바 있다.

그는 아픈 가족사, 이혼 등 파란만장한 역경을 겪은 자신에게 SNS로 쏟아지는 고민을 일일이 상담해주다, 자신의 심경과 위로를 담은 책을 발간하기로 결심했다.

작가 서동주는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엔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며 이후엔 방송을 통해 홍보를 이어간다.


서동주는 어려서부터 일기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숨겨도 일기장을 찾아내 훔쳐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릎을 꿇리고 혼내는 아빠 서세원 때문에 19년간 일기를 쓰지 못했다.

2014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부모의 폭행과 소송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 서세원과 절연하고, 비슷한 시기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19년 만에 블로그를 통해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한 서동주. 그녀는 에세이에서 그때를 회상하며“이제야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해방감을 고백했다.

서동주는 에세이에서 아빠와 절연한 진짜 속내를 최초로 고백한다. 대중들은 부모의 폭행과 소송 사건 당시, 엄마 서정희의 편을 들어서 절연한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은 숨겨진 비화가 많았던 것.

서동주는 서세원이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을 일삼았고, 딸의 명의로 사기 대출 시도, 아내 서정희 폭행 직후 이를 쌍방과실로 꾸미기 위해 스스로 몸에 자해 시도, 딸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고 이 책을 통해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서동주는 트라우마와 불면증에 시달렸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전교 1등을 휩쓸며 MIT-와튼스쿨 등을 졸업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빠의 성적 압박이 컸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절연한 아빠에 대한 기억,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최초로 이 책에 담았다.

'엄친딸' 타이틀은 쉽게 엊지 않았다. 서동주는 뭐든 한 번에 이룬 적이 없고 남보다 두 세배 노력했으나 대입에서도 원하는 대학에 모두 탈락했다고 털어놨다.

MIT편입 과정도 어려웠고, 대학원 진학도 탈락의 고비를 맞았다. 취업에서도 59번이나 탈락했으며,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근성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변호사가 된 이유도 고백한다. 이혼 후 경단녀로 혼자 원룸에 살며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했고, 홀로서기를 하는 엄마와 교수를 꿈꾸는 동생 미로를 부양하겠다는 장녀의 책임감도 컸다.
단기간의 노력으로 안정적인 직업을 고민하다 변호사의 길을 택한 것이다.

서동주는 이른바 ‘금수저’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대학시절부터 접시닦이, 청소, 과외 등으로 학비를 번적도 있으며 이혼 후엔 온라인 쇼핑몰, 길거리 판매상, 사진작가, 마케터 등등 온갖 알바를 전전했고 로스쿨 시절에는 하루 20시간씩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십에 시달렸기에 한국에 돌아와도 실패자로낙인 찍힐까봐 지인 하나 없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꿋꿋이 버틴 것이다.

이방인의 삶을 시작한 서동주. 요즘 코로나19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몸으로 체감하면서, 과거 자신이 겪은 씁쓸한 일화를 고백하기도 했다. “고향으로 돌아가, 이 창녀야!”라는 멸시를 듣기도 했으며, 백인 직장상사로부터“동양 여자라 순종적이냐?”라는 조롱과 함께 서동주의 이름을 두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듣기도 했다.

서동주의 에세이'샌프란시스코 이방인'은 현재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예약 판매중이며 오는 7월 6일 출간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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