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인도' 긴장 최고조…인도, 러시아미사일·프랑스전투기 도입

입력 2020-06-30 18:22   수정 2020-09-28 00:03


국경 분쟁 등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가 러시아에 방공 미사일 납품일자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에도 전투기 인도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하는 등 양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이하 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인도는 러시아에 방공 미사일 S-400을 예정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 납품해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내년 1월 S-400을 인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의 S-400 조기 납품 요청은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 15일 양국군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도군 20명이 숨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45년 만이다.

2018년 10월 인도와 러시아가 체결한 군사협정에 따르면 S-400은 2021년 말 인도로 납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인도에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하지 말라"고 압박, 인도는 이 협정을 지속해도 될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군과의 충돌로 군사적 위협을 느낀 인도는 러시아에 협정 진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번 협정의 규모는 54억3000만달러(6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S-400뿐 아니라 미그-29 21대와 수호이-30 MKI 12대를 추가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같은 인도의 무기 구입은 중국에 군사적 잠재 위협이 될 수 있어 양국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중국은 라다크 지역에 S-400보다 사거리가 훨씬 짧은 HQ-9과 HQ-16 미사일을 배치해두고 있다.


인도의 군비 확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3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프랑스에 라팔 전투기 36대 인도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다음달 27일께 2016년 계약 물량 가운데 4~6대의 라팔 전투기를 인도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당초 라팔 전투기 첫 인도분은 지난달 인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상태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에 인도되는 라팔 전투기는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과 스칼프 크루즈 미사일 등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미티어는 공대공 미사일 가운데 교전 영역이 가장 넓은 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매체는 라팔 전투기가 중국군과 맞설 인도 공군에 질과 양에서 두루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인도군은 중국 국경 인근의 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육군 병력이 증원됐고 T-90 탱크도 배치됐다.

분쟁지인 라다크 지역에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가 전진 배치됐으며,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양에서는 해군이 중국 측 선박 등에 대한 감시와 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아울러 인도 해군은 지난 27일 일본 자위대 해군과 군사 훈련도 진행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보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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