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기 맞은 中 백신산업을 주목하라

입력 2020-07-01 15:08   수정 2020-07-01 15:10

중국의 백신산업은 최근 커다란 변혁기를 맞았다. 2018년 창성바이오의 ‘광견병 백신 스캔들’ 이후 백신 제품의 모든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관리가 대폭 강화됐다. 작년 7월에는 백신관리법이 제정됐다. 모든 백신을 생산 단계부터 유통, 접종 단계까지 일련번호를 붙여 관리하겠다는 내용이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관리도 매년 강화되고 있다.

백신은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들, 특히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대형 제조사들이 시장을 장악해나가기 쉽다. 세계적으로는 1980년대 이후 대형사 위주로 시장 집중이 이뤄졌다. 현재는 화이자 GSK 머크 사노피 등 4개사가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이 됐다.

중국의 상황은 다르다. 작년 말 기준 57개 백신회사가 시장에 난립해 있다. 이 중 22개사는 한 가지 백신, 10개사는 두 가지 백신만을 공급하는 영세한 규모의 회사다. 다섯 가지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는 회사는 10개사 정도다. 제품 특성상 지방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보니 생겨난 문제점이다. 요즘은 중국에서도 이런 영세한 규모의 백신회사들이 점차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대형사 위주의 집중화가 시작되고 있다.

프리미엄 백신의 중국시장 침투도 시작됐다. 2017년부터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인 가다실의 판매가 개시됐다. 지난해에는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지페이바이오가 수입 판매를 전담한 가다실은 지난해 8000억원어치 팔렸다. 프리베나13은 4000억원 규모로 판매가 이뤄졌다.

중국 백신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백신 개발사로는 월백스바이오, 캉타이바이오, 지페이바이오, 켄사이노 등이 있다. 월백스바이오는 지페이와 캉타이에 비해 매출 규모는 조금 작지만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프리베나13의 중국산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시장에 폐렴구균 백신 공급이 가능해졌다.

캉타이와 지페이는 현재 중국 백신시장의 강자다. 지페이는 가다실의 수입 판매를 전담해 성장가도를 달렸다. 캉타이는 조만간 월백스 다음으로 폐렴구균 백신 판매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켄사이노는 연구 중심 백신기업으로 아직 매출은 거의 없다. 하지만 곧 세계 최초로 에볼라바이러스 백신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건 < JK캐피털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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