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확진자 최다…독립기념일 불꽃축제 '퍼펙트스톰' 우려

입력 2020-07-02 17:58   수정 2020-07-31 00:32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조성된 대규모 위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1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8시30분 기준 미국에서 5만2898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주 등에서 신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1만명에 가까운 974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종전 최다였던 지난달 24일의 7149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캘리포니아 주의 누적 환자 수는 23만2657명으로, 이는 미국 50개 주 중 초기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뉴욕주(39만40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텍사스주에서도 807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16만8062명으로 증가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날 656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누적 환자가 15만899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산지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날 4878명의 환자와 8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환자와 사망자 모두 최고치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가운데 독립기념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보스턴의료센터의 전염병 의사 조슈아 버로커스는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여행과 경제 재가동,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의 조합이 맞물리며 퍼펙트 스톰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비슷한 유형의 급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걱정된다"며 "현재 급증을 겪는 곳들뿐 아니라 이미 급증을 겪은 곳이나 아직 전혀 겪지 않은 곳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도 수도 워싱턴DC에서 3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은 1일 트위터를 통해 내무부의 독립기념일 행사 계획과 관련, 기업들의 협찬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특별한 저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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