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전자 본사에 미국 법인으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6월 셋째주 시작된 미국 독립기념일 할인행사에서 백색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5월 말 베스트바이 등 가전매장이 문을 다시 열면서 소비 회복 조짐이 보이자 LG전자가 판매 역량을 집중한 것이 효과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공장을 통해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 소비시장 회복과 맞물려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한 달 전만 해도 산업계에선 “2분기 실적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2분기가 끝난 직후 “각오했던 것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선전에는 반도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도체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3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년 전에 비해 168.0% 증가한 1조7088억원에 달한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2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은 2분기에 12.6% 상승했다.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업체들이 구매하는 서버용 D램은 2분기 18.0% 올랐다. 전 세계적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TV·가전사업을 합친 CE(소비자가전)부문 영업이익도 4300억원 안팎으로, 1분기(4500억원)보다 200억원(4.5%) 정도 빠지는 데 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비 촉진 행사가 진행되면서 가전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도 최악은 면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의 절반 수준이지만 작년 2분기(1조5600억원)와는 비슷하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 대를 밑돌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나아져 5000만 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수/이승우/이수빈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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