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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2분기' 반도체로 겨우 넘겼다

입력 2020-07-03 17:13   수정 2020-07-04 00:1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0%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최악의 부진이 예상됐던 2분기를 반도체 힘으로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3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3조4000억원) 대비 57.1%, 직전 분기(3조9900억원)보다는 33.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6조6000억원)와 비교해 많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8.0% 증가한 1조7088억원을 기록하며 다섯 분기 만에 1조원대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독이 아닌 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업체들이 서버용 D램 구매를 늘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 D램 가격은 2분기 18.0% 상승했다. 재택근무 확대로 노트북 수요가 커지면서 6월 말 기준 PC D램값도 석 달 전보다 12.6% 올랐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서버 D램은 D램 중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며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서버 D램 생산을 늘린 것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 전체로도 가전, TV 등의 2분기 판매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월 말부터 북미, 유럽의 오프라인 매장이 영업을 재개했고 국내에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인 것이 선방의 원인으로 꼽힌다.

황정수/송형석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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