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놀루션 김기옥 대표 "RNA 추출·합성분야 선도할 것"

입력 2020-07-06 15:05   수정 2020-07-06 15: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RNA(핵산) 추출에 이어 RNA 치료제 수탁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체외진단업체 제놀루션의 김기옥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RNA 추출과 합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바이오 회사가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2006년 설립된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병원균의 유무 확인을 위해 인체 유래 물질로부터 DNA 또는 RNA를 추출하는 데 쓰이는 핵산 추출장비와 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자동 핵산 추출장비인 ‘넥스트랙터 NX-48’이다. 이 기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독감과 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서 RNA를 추출할 수 있다.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한 RNA는 진단기기에 넣어 최종 확진 여부를 파악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핵산 추출장비는 60분에 96개 샘플을 처리할 수 있지만, 우리 제품은 15분 만에 48개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며 “비용 경쟁력도 높아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코로나19 진단 건수 150만 건 중 50% 이상은 제놀루션의 제품을 이용해 RNA를 추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핵산 추출장비의 누적 판매대수가 전년의 세 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주문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그는 “연말에는 세계 누적 판매대수 1000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제놀루션의 핵산 추출장비를 사용할 경우 우리가 개발한 시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여덟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유전자 간섭(RNAi) 합성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 연구용 RNA 합성 의뢰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NA 기반의 동물용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주식 수는 80만 주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1만2000~1만4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8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7월 중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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