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性 무장한 통합당…법사·운영위에 '저격수' 전면배치

입력 2020-07-06 17:22   수정 2020-07-07 01:37


미래통합당이 대여 투쟁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당과의 잦은 마찰이 예상되는 상임위원회에 전투력 높은 의원들을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거의 모든 정치적 이슈에 대해 특별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176석 대 103석’이라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7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정책과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하는 국회법’ 입법 저지 예고
통합당은 6일 상임위 배정을 완료했다. 겸임 상임위이자 청와대를 상대하는 운영위에는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 곽상도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배치됐다. 운영위에는 원내부대표단이 당연직으로 배정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통합당은 이번에 관행을 깼다. 대신 당내 저격수들을 전면배치해 정부·여당을 적극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청와대와 관련된 특정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전문성 있는 의원을 투입한 적은 있었지만, 국회 초반에 이런 식의 배치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딸의 이민 논란, 아들의 아파트 시세차익 논란 등 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저격해온 곽상도 의원이나 청와대 특감반 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김도읍 의원 등은 청와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운영위원들은 상시 국회 제도화,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일하는 국회법’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원구성 협상에서 최대 전쟁터였던 법제사법위원회 역시 파격적으로 배정했다. 통합당은 법사위에 김도읍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을 배치했다. 간사로는 3선 중진인 김도읍 의원을 지명했다. 위원장급 간사 배치를 통해 대여투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통합당은 이미 탄핵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경제정책을 저격할 상임위에는 주로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배치됐다. 정무위는 성일종, 기재위는 류성걸, 산자위는 이철규, 환노위는 임이자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문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추경호 의원은 예결위 간사를 맡게 됐다.
각종 특위와 TF도 동시 가동
통합당은 당내 특별위원회와 TF를 설립해 상임위 밖 투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통합당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특위나 TF를 가동하거나 가동할 예정이다. 이날 하루에만 대북문제를 다루는 ‘외교안보 특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화 논란에 대응하는 ‘인국공 공정채용 TF’를 열었다. 또 ‘제2의 윤미향 방지를 위한 국민감독위원회’ 입법토론회를 개최했다. 관련 TF는 곽상도 의원의 주도로 가동되고 있다.

정책 실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부동산 특위’ 역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 관료 출신 송석준 의원이 이끌 특위는 부동산 규제 및 세제 문제를 따지고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통합당은 이와 더불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해임건의안도 고려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과 관련해 금융비리 특위도 가동한다. 특위 위원장은 정무위원회 간사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특위나 TF 가동과 관련, “상임위 안에서 잘 싸워도 있을 수밖에 없는 수적 열세를 상임위 밖 당내 특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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