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도 하이브리드 시대…체크 잔액 부족해도 결제 'OK'

입력 2020-07-07 13:58   수정 2020-07-07 14:00



신용카드를 사용하자니 과소비가 걱정스럽고 체크카드를 이용하자니 통장에 잔액이 부족할 때가 있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가 나온 이유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평소에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다가 잔액이 부족할 때도 한도금액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가 가능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체크카드의 정확한 정의는 '소액신용결제 서비스'가 탑재된 체크카드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카드사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체크카드에 소액결제 서비스를 추가하면 하이브리드 체크카드가 된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쓰면 통장 잔액이 부족할 때 자동으로 신용 결제를 할 수 있다. 통장에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거부되는 민망한 상황을 일부 방지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에 부여되는 신용한도는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월 최대 30만원까지다. 개인에 따라 한도가 30만원 이하이거나 발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라고 해서 결제할 때마다 마음대로 체크 또는 신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잔고가 1원이라도 부족하면 전체 금액이 신용결제된다. 또 신용결제 시 신용한도가 전체 결제 대금보다 적으면 전액 승인이 거부된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신용대금을 연체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통장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거부되는 체크카드와 달리 나도 모르게 결제 대금이 쌓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의 경우 소액이긴 하지만 신용결제인 만큼 결제일에 통장 잔고가 없으면 신용카드의 연체 이자가 적용된다. 연체 기록도 남기 때문에 결제일과 잔액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과거에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요구에 부응하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카드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체크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3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크카드의 비중은 2015년 19.5%, 2017년 20.9%에서 지난해 21.3%까지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비중은 낮지만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 등 금융권 입문 고객이 많아 카드사로서는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체크카드는 연말정산 때 때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은데다 캐시백(환급),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져 사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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