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코리아 최대주주 엔에스엔, 이면약정 '의혹'

입력 2020-07-07 18:10   수정 2020-07-07 18:12



국내 대표 엔터사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최대 주주로 등극한 엔에스엔이 경영권을 두고 이면약정 계약을 체결,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엔에스엔은 지난 5월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주식 625만주를 250억 원에 취득, 지분 21.8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지분 989만주를 359억 원에 추가로 사들이면서 총 1221만 주를 획득, 지분율을 42.21%까지 높였다.

지난 2일 엔에스엔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시하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추가 획득"이라고 밝혔다.

엔에스엔은 자전거와 바이오메디컬, ICT 사업을 진행해 왔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김윤석, 유해진, 수애, 김성오, 김옥빈 등 배우 50여 명이 소속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다.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화이브라더스가 자회사 화이러헝유한공사(Huayi & Joy Entertainment Limited)가 국내 대표 배우 매니지먼트를 인수하고 회사명을 화이브라더스코리아라 지었다. 2014년 상장 후 영화, 드라마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한한령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엔에스엔이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쏠렸지만, 이후 인수 과정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엔에스엔의 대표 A 씨와 그의 지인들은 2015년부터 수차례 주식을 사고 팔면서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엔에스엔의 최대 주주인 대주인터내셔널, A 씨 소유 빌딩에 본점 주소지가 있는 창윤개발 등 A 씨 와 관련된 법인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것.

최근엔 A 씨의 동업자이자 M&A 전문가였던 B 씨가 최근 형사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20년 형을 구형받았다. B 씨는 A 씨로부터 채무 정리를 요구받게 되고, "대주인터내셔널이 B 씨에게 지고 있는 채무 148억 원을 변제하면, A 씨가 자신이 선임했던 엔에스엔 이사진을 사임처리하고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기"로 합의한다.

B 씨는 이와 함께 '엔에스엔에 대한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고, 엔에스엔을 통해 화이브라더스코리아를 인수해 분할 경영하자'는 제안을 지인들에게 하면서 투자를 받았고, 지인들이 이를 받아들여 148억 원 중 일부인 80억 원을 대주인터내셔널에 송금했다.

하지만 A 씨 측이 화이브라더스 인수 후 대주인터내셔널의 남은 채무 68억 원 변제를 거부하면서 엔에스엔 인수에도 차질이 생겼다. 결국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인수까지 지연되면서 A 씨와 B 씨를 둘러싸고 소송과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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