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두산…솔루스 매각 '한발 더' 진전

입력 2020-07-08 17:16   수정 2020-07-09 02:22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솔루스를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연내 유동성 1조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두산은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8일 공시했다. (주)두산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전지박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두산과 총수 일가 33인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번 MOU가 무산될 경우 책임이 있는 쪽이 일정 금액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는 ‘바인딩 오퍼’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솔루스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초 7000억원대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6000억원 수준에 거래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적정선으로 맞추는 대신 지분율을 50%대로 조정하는 내용의 막판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산솔루스 매각이 최종 결정되면 두산그룹은 ‘연내 유동성 1조원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두산그룹은 강원 홍천 클럽모우CC(매각가 1850억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컨소시엄을 선정했고,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8000억원) 매각을 위해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두산솔루스(약 6000억원)를 더하면 전체 매각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채권단은 매각 규모가 아니라 유동성 기준으로 1조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클럽모우CC 매각 대금은 두산중공업이 운영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해야 하고, 두산타워에는 이미 대출과 채권 담보가 잡혀 있다”며 “두산솔루스까지 매각해도 실제 손에 들어오는 현금은 7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모트롤, (주)두산 산업차량 BG 등 다른 자산의 추가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두산모트롤은 오는 1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주관사를 크레디트스위스로 정한 뒤 매수자를 찾고 있다.

이수빈/이상은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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