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이라며 “김정은 동지가 이날에 즈음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참배 일자와 시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북한 매체의 통상적인 보도 관행을 감안할 때 지난 7일 오후 또는 밤으로 추정된다. 이날 보도에선 김정은의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김정은의 공개활동 사진이 공개된 건 지난 3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참배에는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권력서열 2~4위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신형 미사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최용해 등과 같은 줄에 나란히 도열해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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