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머스트비 우연 “첫인상 거칠고 강한 느낌, 키 크고 쌍꺼풀 없어 오해하더라”

입력 2020-07-10 15:53  


[박찬 기자] 선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필수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그 선택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며, 그 선택을 딛고서 주어질 기회에 이룩하기도 한다. 오랜 침묵 끝에 변화를 선택한 머스트비는 곧고 당당한 확신에 차 있었다.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음악적으로, 인격적으로 훌쩍 성장한 머스트비와 bnt가 만났다.

7월 17일, 데뷔를 목표로 서로 뭉쳤던 그들이 이번엔 조금 더 선명한 색을 안고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온다. 태건, 우연, 도하, 수현 그리고 시후까지. 공백보다 더욱 꽉 찬 미래를 그리고 있는 그들이다. 화보 촬영장 속 머스트비는 소년미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다. 몽환적인 콘셉트부터 센슈얼한 콘셉트까지 오랜만의 컴백이라 긴장할 만도 한데 완벽 소화하는 모습에 감탄할 정도.

요즘 근황에 대해 묻자 리더 태건은 “7월17일에 드디어 컴백한다”라며 “지금 멤버들과 컴백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준비 중이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이어 타이틀 곡을 소개해달라는 부탁에 수현은 “타이틀 곡 제목은 ‘Realize’다”라며 “우리의 큰 아픔을 팬분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털어내고 다시 일어난다는 메시지”라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뮤직비디오는 어떤 느낌일까. 도하는 “각자 안고 있는 5개의 상처를 치유하며 극복해내는 내용이다”라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얼마 전 화제였던 온라인 중계 ‘언택트(Untact)’ 콘서트. 우연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실제로 뵙지 못하고 온라인상으로만 소통했다”라며 “팬들 앞에 실제로 얼굴을 비추고 싶다”라고 아쉬운 목소리로 답했다. 이후 시후는 “이번 언택트 콘서트가 루마니아 팬분들 앞에서 이루어졌다”라며 “해외 공연 당시 처음으로 무대를 보여줬던 곳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답하기도.

문득 머스트비의 최근 고민은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시후는 “다시 방송을 나가며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긴장감 없이 잘 해낼 수 있을지 그런 고민이 앞선다”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보다 해외에 꾸준히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자 도하는 “해외에서 팬분들이 먼저 생기고 와달라는 요청이 점점 많아졌다”라며 “직접 무대 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덧붙여서 수현은 “월드 투어도 좋지만 우리나라 투어를 먼저 해보고 싶다”라고 패기 있게 목소리 냈다. 모든 지역의 팬들을 만나며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이번엔 머스트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우연은 흰색이라며 “흰색이 모든 색깔을 다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머스트비 다섯 명의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멤버 모두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 도하는 최근 숙소 생활을 하면서 서로 닮아간다는 말이 실감 난다고.

시후가 머스트비로 데뷔해서 가장 흥분됐던 때는 쇼케이스 무대. 이제는 MV 촬영에서 매일 노력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고. 수현은 “앞으로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무대를 줄곧 기다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V라이브로 꾸준히 팬들과 소통 중인 머스트비. 우연은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팬들과의 소통을 진솔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건은 “V라이브는 무엇보다도 ‘리얼함’이 먼저다”라며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머스트비가 타 그룹과 차별화되는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 이에 대해 태건은 숨김없이 솔직한 모습을 꼽았다.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시후는 “24시간 동안 붙여놔도 질리지 않고 대화할 수 있을 만큼 화기애애한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우연은 “어떤 시련이 와도 헤쳐나간다는 점, 그런 단단함”이라고 답을 이었다.

이번엔 멤버별 개인 질문과 답변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후는 가요계 활동으로 수상하게 되면 가장 먼저 부모님부터 거론하고 싶다고 전하며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의 꿈을 밀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고.

이번엔 리더 태건. 그가 리더로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멤버들 간의 유대감이라고. “단단하지만 우리도 인간이다 보니 언젠가 한 번쯤은 트러블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더 퇴폐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더욱더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태건의 강점은 바로 친화력. 낯선 사이지만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다고.

도하는 차분한 성격과는 반대로 무대 위의 모습이 역동적이다. 가수가 된 계기를 묻자 어렸을 때부터 빅뱅, 원더걸스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고 답했다. 오랜만의 활동, 어떤 마음으로 버텼을까. 그러자 도하는 나 스스로 ‘해내야지’, ‘버텨내야지’라는 생각으로 채찍질한다고.

수현은 유니크한 눈매가 유독 눈에 띄었다. 어렸을 때부터 ‘너는 눈웃음 빼면 시체다’라는 말을 쭉 들어온 그는 ‘GOT7’의 JB를 닮았다고 들은 적 있고, 정말 어렸을 때는 비를 닮아 ‘짝퉁 비’로 통했다고. 그가 그리는 머스트비의 미래는 ‘롱 런’. ‘신화’나 ‘지오디’처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우연은 첫인상과는 다른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입 밖으로 내기 전까지는 강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라며 “키도 크고 쌍꺼풀 없이 째진 눈이다 보니 강렬해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이었다. 이런 모습과 안 맞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자주 눈물 흘린다고. 최근에는 tvN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함께여서 좋은 순간을 묻자 도하는 “요즘 연습이 잦다 보니 다 같이 야식 먹는 경우가 많다”라며 “야식 메뉴가 다양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수현은 밖에서 모여 있을 때 ‘연예인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왜인지 모르게 소속감이 든다고. 우연은 “가족 곁을 떠나도 외로워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그들끼리의 돈독한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김현상 디자이너
주얼리: AEKKI
스타일리스트: 곽서윤
헤어: 미즈노블 하경혜 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장재희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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