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집도 없고 재산은 빚만 6.9억…"가족에 미안"

입력 2020-07-10 12:11   수정 2020-07-10 15:08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끝내 10일 오전 0시경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해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과 부인은 현재 관사에 거주 중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아들과 딸은 따로 거주 중이다.


박원순 시장의 등록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6억9091만원으로,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재산신고액이 최하위였다.

박원순 시장은 2002년 작성한 가상 유언장에서 부인에게 이처럼 재산이 없는 데 대해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당시 "아직도 내 통장에는 저금보다 부채가 더 많다오. 적지 않은 빚이 있는데, 혹시 그걸 다 갚지 못한다면 역시 당신 몫이 될 테니 참으로 미안하기만 하오. 내 생전 그건 어떻게든 다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소"라고 썼다.

박원순 시장은 9일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44분경 박원순 시장이 등산복 차림으로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관사에서 나와 걸어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고, 오후 5시17분께 박원순 시장의 딸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뒤진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원순 시장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원순 시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면서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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