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논란 속 사흘째 조문 행렬

입력 2020-07-12 13:13   수정 2020-07-12 14:14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흘째되는 12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홍익표 의원은 조문 뒤 "오늘은 아무 이야기 안 할 것"이라면서 "죄송하다"고 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이들은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이날 정오께 조문을 마친 뒤 "박원순 시장은 문화인"이라며 "문화적 마인드가 굉장히 강한 분이어서 여기 있는 화가들, 가수들과 같이 정말 오랫동안 여러 일을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석좌교수는 박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가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민주당 인재근 의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조문도 이어졌다.


인재근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었다"면서 "영국에서 우리 아이들하고 박 시장 자녀들하고도 같이 재미있게 지내고 그랬다"며 슬픈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주한스페인대사·주한남아공대사 등 외국 사절들도 빈소를 찾았다.



전날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은 '땅콩 회항'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다들 오랫동안 (관계를) 쌓아왔던 사이"라며 "제가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많은 힘도 주셨고, 인간적 도움도 얻었다.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박 시장 고소인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서는 "제가 그분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논할 입장이 아니다"며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인간에 대한 애도는 애도인 것이고, 그 외의 일들은 구별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전날 조문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현재 빈소에는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한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가족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 시장의 지인이나 가족의 조문만 이뤄지고 있으며,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의 조문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대신 서울시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도 조문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와 유족은 박 시장의 장례를 5일장으로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장례절차 등을 12일 오후 2시에 밝힐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위원회 구성과 입관식, 13일 장례일정 등을 브리핑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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