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vs 강낭콩 vs 마카롱…'패션템'이 된 무선이어폰

입력 2020-07-13 15:07   수정 2020-07-13 15:11

무선은 기본, 이제는 디자인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줄에서 자유로워진 무선이어폰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도전장을 냈다.
대세로 자리잡은 ‘콩나물’ 에어팟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2019년 1억700만 대에서 올해는 2억2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에어팟 시리즈로 무선이어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한 애플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올 1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출하량 4451만 대 가운데 애플이 1621만 대로 가장 많았다. 출시 초 선을 없애고 귓불까지 내려오는 디자인에 ‘콩나물’이라는 비웃음을 얻기도 했지만 대세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상반기 ‘콩나물’ 디자인을 유지한 3세대 에어팟을 선보일 전망이다.
갤럭시버즈, ‘구리빛 강낭콩’ 출격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한다. 강낭콩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알려질 당시 ‘갤럭시 빈(bean)’ ‘강낭콩 에디션’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다음달 5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나란히 출격한다.

이번에 공개될 제품명은 ‘갤럭시버즈 라이브’ 또는 ‘갤럭시버즈 X’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분야 신제품 정보를 빨리 전달하기로 유명한 에번 블래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모서리가 둥근 정사각 형태의 케이스와 강낭콩 모양의 무선이어폰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통적인 검정, 흰색과 함께 ‘미스틱 브론즈’ 컬러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하반기 제품의 상징 색상으로, ‘갤럭시노트20’ ‘갤럭시Z 플립 5G’ ‘갤럭시워치3’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구릿빛과 로즈골드 사이의 오묘한 색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내놓은 ‘갤럭시버즈 플러스 BTS 에디션’에서 무광의 보라색 색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선이어폰은 전작보다 크기가 작아진다. 전작인 갤럭시버즈, 버즈+에 적용된 실리콘 팁이 없어지면서 착용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팁은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이어지는 외이도에 밀착하는 커널형 무선이어폰의 특징 중 하나다. 외부 소음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될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변 소음을 차단해 낮은 볼륨으로도 음악을 감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에어팟 프로’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넣었다.
마카롱 케이스 ‘톤프리’

LG전자는 제품명에 디자인까지 싹 바꿔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톤프리’는 10일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품 디자인 곳곳에서는 LG전자의 ‘절치부심’ 흔적이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첫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2세대인 이번 제품은 에어팟 시리즈와 비슷한 ‘콩나물형’으로 본체 디자인을 변신시켰다. 커널형 방식에 LG만의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폰 무게중심이 귀 안쪽 착용하는 부분에 있어 착용감과 안정감을 높였다.

마카롱 모양에 민트, 레몬,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피스타치오 등 다섯 가지 파스텔 색상을 적용한 액세서리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예약판매 구매자에 한해 한정 제작한 스타벅스 키링도 준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EQ)도 적용됐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인체공학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색상의 마카롱 액세서리 케이스까지 MZ세대의 트렌드와 취향을 고려한 톤프리로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연내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을 추가한 3개 모델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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