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윤미향 수사' 서부지검 방문…"수사 서둘러야"

입력 2020-07-13 14:07   수정 2020-07-13 14:12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정의기억연대의 부실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을 찾아 수사 참고자료를 제출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지 두 달이 넘도록 의혹의 핵심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하지 않아서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윤창현 통합당 의원과 함께 서울서부지검을 방문해 수사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곽 의원은 청사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윤 의원 관련 수사가 너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도 인사를 앞두고 있어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지난번 입수한 자료들을 넘겨 수사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방문했다"고 했다. 곽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의원 등은 이날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후원금 내역, 소식지·기사 등에 나온 증빙자료, 길원옥 할머니의 통장 내역, 윤미향 의원 개인 계좌 현황 등을 검찰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고경순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와 20분가량 면담을 끝내고 나온 곽 의원은 "후원금 내역이 방대해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지난 5월 중순께 정의연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평화의 우리집(쉼터)', 힐링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의연·정대협의 회계 자료와 법인·개인 계좌 등을 집중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유가족, 정의연 회계 담당자 등도 소환 조사했다. 지난 9일에도 '평화의 우리집'에서 7년 간 일한 요양보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7시간 동안 조사했다.

하지만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이 넘도록 핵심 피고발인인 윤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당 소속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검찰 측은 윤 의원 소환 일정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피의자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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