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바보 박원순 잘가요"…네티즌 '비난'

입력 2020-07-13 14:44   수정 2020-07-13 14:49


소설가 공지영이 故 박원순 서울 시장을 추모했다.

공지영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분향소 주소를 남기며 "아직은 눈물이 다 안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 잘가요"라고 썼다.

이어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고 덧붙였다.

12일에는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아픈 마음이 맞닿아 설움이 복받쳤다"며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선택했을까"라고 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 공지영은 "고(故) 박원순 시장님의 서울특별시장(葬)을 보장해 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여권 문제에 관심이 높았던 작가가 이런 글을 쓰다니, 참 팔이 안쪽으로 휘었다", "주님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등의 의견을 보이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한 뒤 10일 새벽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거쳤고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에 묻혀 땅으로 돌아간다.

고인은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서울시장 직위에 머물렀다. 만 8년 9개월, 3180일간 시장으로 재직했다.


한국 최초로 성희롱 사건의 유죄 판결을 끌어내는 등 인권 변호사로 활약했으나 생의 막바지에는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박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의 변호인은 13일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며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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