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4년간 성추행…무릎에 입맞추고 음란문자 보냈다" [상보]

입력 2020-07-13 14:34   수정 2020-07-13 18:59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 중인 고소인 측이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이 4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은 "업무시간 외에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 접촉 사진을 전송했다. 심지어 부서 변동 이후에도 박원순 시장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와 동시에 박원순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해졌고, 피해자가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피해자와 변호인이 만나 면담했다"고 부연했다.


고소인 측 주장에 따르면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고소인은 서울시청에서 연락을 받고 당일 오후 시장 (비서) 면접을 봤다. 자진해 서울시 근무를 지원한 적 없다고 했다. 고소인은 현재도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고소인에게 안아달라며 신체적 접촉을 하고, 집무실에서 셀카를 찍는다며 신체적으로 밀착하기도 했다. 고소인의 무릎에 난 혹을 호 불어주겠다며 입술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고소인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를 전송했고, 속옷만 입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소인이 늦은 시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박원순 시장에게서 음란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왔다고 덧붙였다.

고소인 측은 특히 "박원순 시장은 본인 스스로 가해행위를 성찰하지도 멈추지도 않았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안을 접하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고소인 입장문 대독을 통해 "법치국가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 사과를 받고 싶었다"면서 "제가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정을 온전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고소인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이 발언했다. 고소인 법률대리를 맡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과보고 했다.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은 앞선 8일 박원순 시장을 수사해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가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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