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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재정적자 1000조원 돌파

입력 2020-07-14 18:00   수정 2020-07-15 00: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출이 급증한 결과 미국의 지난달 연방 재정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0 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의 재정적자 예상치는 3조7000억달러(약 4463조원)로 제시됐다.

미국 재무부는 6월 연방 재정적자가 8641억달러(약 1042조6000억원)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 최대였던 4월(7380억달러)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코로나19로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이 급증한 반면 세수는 감소한 여파다. 지난달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급증한 1조1049억달러였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114억달러를 중소기업 직원의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투입했다. 연방정부가 주당 600달러씩 지급한 실업급여 보너스를 포함한 실업자 지원에는 1160억달러가 쓰였다.

반면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2408억달러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감소분에다 기업 및 개인의 소득세 납부 기한을 기존 4월에서 이달 15일까지로 미룬 영향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연방 재정적자 규모를 3조7000억달러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연방 재정적자(약 1조4000억달러)를 훌쩍 웃돈다. 미 행정부와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할 경우 적자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연방 재정적자는 2조7443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이자 전년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이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은 14%를 넘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나마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미 연방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은 우려보다는 줄어들었다. 국채를 통한 자금 조달 액수는 급증했지만 오히려 최근 9개월 동안 순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들었다고 미 재무부가 발표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0.6%로 1년 전(약 2%)보다 1.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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