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본격화한 DB그룹, 주가도 상승세

입력 2020-07-15 15:43   수정 2020-07-15 15:45

50년 만에 ‘2세 경영’을 본격화한 DB그룹주들이 상승세다.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오너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DB하이텍은 3.58%(1100원) 오른 3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 김남호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아 회장에 오른 지난 1일 이후 DB하이텍 주가는 10.40% 상승했다. 김준기 전 회장이 24세의 나이에 창업한 DB그룹은 철강, 반도체, 금융을 바탕으로 한때 국내 10대 그룹 반열에 올렸다. 하지만 실적악화와 부채 영향으로 그룹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김남호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내 얼마남지 않은 제조업체인 DB하이텍의 최창식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룹 전체에서 금융 계열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DB하이텍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DB하이텍은 국내 대표 파운드리 업체로 꼽힌다. 전력반도체와 센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간 매출 8074억원을 기록한 DB하이텍을 두고 시장에선 올해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6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아직도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파운드리 업종 내에서의 DB하이텍의 위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DB그룹을 이끌고 있는 DB손해보험도 최근 상승세다. DB손해보험 주가는 이달 들어 4만2850원에서 4만7950원으로 11.9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험 청구 건수가 줄어들면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이 줄어든 덕분에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42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DB금융투자 역시 이날 1.53%, 이달 들어 4.75%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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