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뭐하다가…" 박지희 아나 "비난 의도 아냐" 해명

입력 2020-07-16 16:20   수정 2020-07-16 16:22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박지희 아나운서(사진)가 16일 "(고소인을) 비난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지희는 사과…이동형 "난 사과 안 한다"
이날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박지희 아나운서는 앞서 "4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피해 호소 여성을 비난할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이동형 작가, 나는 꼼수다 출신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오창석 작가, 남영희 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법원 판결 관련 방송을 위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고소인 측 기자회견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정쟁화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수록 괴로울 테니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고 논란을 마무리 짓자는 취지였던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피해자를 향한 왜곡 보도됐다"고 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사과드린다"면서 "산발적으로 퍼지는 보도로 피해 호소인이 상처를 또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동형 작가는 "박지희 아나운서가 이틀 연속 실시간 검색 1~2위를 했고 내가 4위를 찍었다"며 "오늘 엄청나게 많은 문자를 받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실검) 1위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박지희 아나운서가 걱정을 많이 하고 눈물을 흘린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더 의연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럴 때 사과하면 더 두들겨 맞는다"면서 "온 매체가 때리면 주위에서 사과하라고 한다. 사과를 하면 사과했다고 또 때리고 그러면 모르는 사람이 다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TBS TV프로그램 진행자와 YTN 라디오 진행자의 2차 가해
이동형 작가(사진)와 박지희 아나운서는 각각 자신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게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박지희 아나운서가 출연한 팟캐스트 '청정구역'은 이동형 작가가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올라온 '청정구역' 팟캐스트 방송 도중 박원순 전 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와 관련해 "본인이 처음에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희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TBS 교통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진행자인 이동형 작가도 지난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향해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는데 숨어서 뭐 하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YTN 라디오를 진행하던 노영희 변호사가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하차한 상황에서 YTN 라디오의 또다른 진행자가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이동형 작가는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소인은) 뒤에 숨어있으면서 무슨 말만 하면 2차 가해라고 한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말 못 해서 밝힌다는 취지로 신상을 드러내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