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있습니다.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방법.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어떤 상품이 있고, 나는 어떤 상품에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아무래도 좋은 기업은 대형주 중심으로 포진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시장 상위 종목을 담다보니 전체 종목을 다 담을 때 보다 성과가 더 좋습니다. 이 그래프는 나스닥 100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비교한 그래프인데요. 나스닥100지수의 장기성과가 나스닥을 앞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0년 10월 18일 기준으로 그래프를 그렸는데 5년 성과가 30%포인트정도 차이가 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99년에 상장한 이 ETF는 규모부터 엄청납니다. ETF의 전체 규모는 1250억달러. 한국돈으로 150조가 넘고요. 하루 평균 거래량은 90억달러로 한국돈으로 10조8000억정도입니다. 이 정도 거래량이면 호가가 부족해서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네요. 운용보수는 연 0.20%. 물론 더 저렴한 ETF들도 있지만 이 정도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냥 나스닥 100에 투자했을 때와 동일비중에 투자했을 때. 어떻게 다른가. 일단 지금까지 과거 성과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일비중 ETF가 장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먼저 종목 리스크가 줄어듭니다. 예를들어 QQQ는 페이스북 비중이 4%정도 됩니다. 하지만 동일 비중으로 담은 QQQE에는 페이스북이 1%정도 담겨있습니다. 100종목을 고루담으니 이정도 되겠죠. 그렇다면 페이스북이라는 개별종목, 특히 대형주 악재에는 동일비중 ETF가 더 잘 방어할 수 있습니다.
또 동일비중 ETF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습니다. 대형주 비중을 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요즘처럼 오르는 주식이 더 오르고, FAANG, MAGA 같은 대형 주도주가 뚜렷한 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대형주들이 너무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신다면 동일비중 ETF를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동일비중 ETF는 특성상 가치투자와 비슷하게 주식을 매매하게 됩니다. 무슨 애기냐 하면 많이 오른 주식은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적게 오르거나 떨어진 주식을 더 많이 사게 된다는거죠. 주가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가치투자와 비슷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싼주식을 더 많이 담고 비싼주식은 파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된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S&P500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스닥 ETF와 나스닥 동일비중 ETF 어떤분이 투자하셔야 하는지 정리하자면, 나는 심플하게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고 싶다. 시총상위 대형주들이 당분간 장을 주도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면 QQQ를 매수하시면 됩니다. 반면 나는 나스닥 지수에 투자는 하고 싶은데 나스닥 시총상위 대형주들이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서 불안하다. 좀 더 개별종목 리스크 없이 투자하고 싶다. 하시면 QQQE나 QQEW를 매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일가중 나스닥 ETF 둘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운용보수는 QQQE가 더 낮고, 펀드 규모는 QQEW가 더 크다는 점을 체크하시고 넘어가면 될 것 같네요.
이 밖에도 나스닥 100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QLD, 3배를 추종하는 TQQQ, 하락에 베팅하는 PSQ, 2배짜리 나스닥 인버스 상품인 QID, 3배짜리 인버스 상품인 SQQQ등도 나스닥 지수 방향성에 확신을 가지고 계신다면 살펴볼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단기 트레이딩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른 영상에서 또 다뤄볼게요.

한국 나스닥 ETF는 크게 두 개 입니다. TIGER의 미국나스닥100과 KODEX의 미국나스닥100선물(H)입니다. 둘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특징이 뚜렷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환헤지 여부입니다. KODEX 상품은 마지막에 H가 붙어있죠. 환헤지를 했다는 뜻입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선 달러의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TIGER 상품은 환헤지 없이 달러자산에도 함께 노출되어있습니다. 성과는 환율에 따라 오락가락하지만 최근에는 환헤지하지않은 TIGER 상품 성과가 더 좋다는 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운용측면에서 보면 KODEX는 선물로, TIGER는 현물로 운용하는데요. 이 때문에 KODEX 상품은 분배금, 즉 배당이 지급된 적이 없고, TIGER는 매년 적지만 분배금이 나왔다는 점도 체크할만한 부분입니다. 운용보수는 KODEX가 연 0.45% TIGER는 연 0.49%로 KODEX가 더 저렴합니다. 펀드 규모는 TIGER가 470억원, KODEX가 210억원정도로 TIGER가 더 크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두 상품의 차이점 가운데 가장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아무래도 환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헤지 비용 없이 달러에 자산을 노출시키고 싶은 분이라면 TIGER상품을, 달러의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하고싶으신 분이라면 KODEX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구성 나수지 기자
촬영 지서영 PD 편집 지서영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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