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오정세, 천진난만함부터 상처 후폭풍까지

입력 2020-07-19 09:14   수정 2020-07-19 09:16

사이코지만 괜찮아(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오정세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상태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했다.

어제(18일) 방송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9회에서 상태는 강태(김수현 분)가 문영(서예지 분)으로 인해 서서히 변화해가는 걸 느끼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늘 상태를 우선순위에 뒀던 강태가 문영에게도 관심을 주고 둘만의 관계를 확장시켜 나가자 묘한 질투를 느낀 것. 차곡차곡 쌓여온 상태의 서운함은 강태가 자신을 두고 문영과 외박한 것을 계기로 마침내 터졌다.

상태 홀로 맞은 아침에, 상태는 강태가 떠나가는 꿈을 꾸는 듯 "가지 마.."라고 중얼거리며 눈물 범벅으로 잠에서 깼다. 그리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통해 ‘강태와 문영이 곧 결혼한다’, ‘합방까지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상태는 이후 강태에게 “고문영 작가님이 좋아, 내가 좋아?”라고 물으며 혼란스러움을 표출했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상태에 강태는 당황하며 형이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상태는 “거짓말하지 말랬잖아!”라고 소리치며 폭발했다.

상태는 잊고 사는 줄 알았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울분을 토했다. 어린 강태가 ‘형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부터 물에 빠진 상태를 두고 도망갔던 것까지, 상태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상태는 “동네 사람들! 내 동생이 형을 죽인다!”라고 악을 지르며 그 동안 꼭꼭 숨겨뒀던 자신의 상처를 터뜨려 강태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상태가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던 속내를 꺼내 놓게 된 시발점은 문영이었다. 문영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를 언급하며, 상태에게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으면 속병이 난다고 했기 때문. 문영의 존재로 인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 상태와 강태 형제의 관계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오정세는 이날 방송에서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부터 내면의 트라우마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다시금 ‘연기 요정’임을 입증했다. 특히 김수현과는 애틋한 형제 케미, 서예지와는 환장의 짝꿍 케미를 선보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고 있다. 매회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정세가 앞으로는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대중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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