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세금이나 아끼자"…재벌家, 코로나 틈타 주식 증여

입력 2020-07-20 07:50   수정 2020-07-20 07: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급락한 시점에 재벌가들의 주식 증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 대상 주식의 가격이 급락한 점을 이용해 절세에 나선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지난 5월 이후 자녀와 친인척 등에게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증여는 지난 5월11일과 12일 일괄 이뤄졌다. 5월12일 LS 주가(3만4900원) 기준 총 335억원대,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1413주의 20.3%에 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 구자홍 회장은 두 명의 조카에게 6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 등에게 12만7000주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을, 구자균 회장은 두 자녀에게 5만주씩을 각각 넘겨줬다.

구자열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 씨도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줬다. 구근희 씨는 이틀 전인 지난 16일 자녀에게 추가로 7만주를 증여했다.

앞서 GS그룹도 지난 4월28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들에게 19만2000주를, 5월12일에는 허 부회장 누나인 허연호씨가 아들에게 8만28주를 증여했다.

같은 달 초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후, 선호 씨에게 줬던 CJ 신형우선주 184만여주의 증여를 취소하고 재증여했다. 최초 증여 때와 같이 각각 92만주씩 줬다.

재벌가들이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을 이용, 절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상장 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의 평균이 기준이 된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일가로서는 증여세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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