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왜색 논란, 日 게임 표절 의혹까지…"사실 아니다" 해명 [전문]

입력 2020-07-20 11:18   수정 2020-07-20 11:21



'여름방학'이 첫 방송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여름방학'은 도심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여행 같은 일상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정유미와 최우식 뿐 아니라 첫 게스트로 박서준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지난 17일 첫 방송이 선보여진 후 각종 의혹과 논란이 '여름방학'에 쏟아지고 있다.

처음은 '적산가옥'이었다. 적산가옥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일본식으로 지어 살았던 주택 이다. 일반 시골식 민박집을 리모델링해 촬영장으로 사용했던 '여름방학' 측이 일본식 문양의 창틀, 문 구조 등을 적산가옥 양식으로 바꿨다는 것.

이후 출연진들이 매일 한 시간 이상 운동하고, 한 끼 이상 건강한 음식을 먹고, 일기를 꼬박꼬박 쓰며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찾아간다는 프로그램 기본 포맷이 문제가 됐다. '여름방학' 출연진의 기본 규칙이 일본 소니사가 만든 '나의 여름방학'과 흡사하다는 것.

'나의 여름방학'은 2000년 일본 내수용으로 발매됐다. 197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도시 소년이 시골에 내려가 방학을 보내는 콘셉트다. 소년은 아침엔 다같이 체조를 하고, 낮엔 제철 채소로 식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전용으로 한글화가 돼 있지 않아 국내에선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여름방학'의 설정과 주요 장면들이 비슷하게 오마주됐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표절설이 불거진 것.

여기에 출연진이 재배해야 하는 텃밭에도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 상추, 고추 등이 아닌 바질과 레몬밤이 심어져 있는 것도 "이질적"이라는 반응이다. "시골 텃밭에 흔히 있는 파가 없어서 장을 보러 가는게 코미디"라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여름방학' 측은 19일 공식 SNS에 논란과 관련해 해명 글을 게재했다.

'여름방학' 제작진은 "'여름방학' 촬영지는 한 달을 살아봐도 좋을 만큼 예쁜 마을을 찾았고, 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집을 찾은 것"이라며 "1950년대 지어진 고택이었기에 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 집을 토대로 지붕색과 외관을 정리하는 정도로만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청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2차 촬영에 들어가기 전,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과 창틀 등을 다시 손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 표절과 관련해서도 "해당 게임을 알지 못하며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제작진 해명 전문

안녕하세요.
'여름방학' 제작진입니다. 먼저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촬영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 촬영을 앞두고 한 달을 살아봐도 좋을 만큼 예쁜 마을을 찾았고, 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집을 찾았습니다. 다락과 3개의 마당이 있어 출연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950년대에 지어진 고택이었기에 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 집을 토대로 지붕색과 외관을 정리하는 정도로만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외부에 3개의 마당이 있어 요즘 시대에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높아진 현실을 반영한 홈캉스 리얼리티라는 기획에 부합하는 조건을 지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이나 내부공간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해서 크게 고민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분들이 느끼실 수 있는 불편함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또한 촬영을 허락해주신 집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현재 시청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2차 촬영이 들어가기 전,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과 창틀 등 집을 다시 손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게임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을 알지 못하며, 전혀 참고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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