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사진)은 22일 "공천 논의는 연말쯤 가서 해도 늦지 않다"면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것인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춘천시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에는 순서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것이 진정으로 거대 여당다운 책임 있는 선택인가에 대한 공천 논의는 연말쯤 가서 해도 늦지 않다"면서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박주민 의원의 출마로 당초 예상과 달리 2파전에서 3파전으로 구도가 바뀐 것에 따른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전당대회에 몇 분이 나오시나 달라질 것은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어제 박주민 의원이 후보등록 직후 제게 전화를 주셔서 '후보로 나서게 됐다. 젊은 패기로 뛰어보겠다'고 하셔서 '잘 하셨다. 선전하시라'고 했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그것이 실현되는 기회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7개월짜리 대표'라는 비판에 대해선 "보통의 7개월이 아니다. 국가적 위기 초입에 놓인 7개월이고 앞으로 4년간 운영될 거대 여당이 초기 태세를 안착하는 시기다"며 "국난 극복을 위해 경제 회생, 사회적 약자 보호와 격차 완화, 권력기관 쇄신을 포함한 개혁, 행정수도 이전 등을 하려면 여야간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제 경험과 위치가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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