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X오나라 '십시일반', 드라마 왕국 MBC 명성 살릴까 (종합)

입력 2020-07-22 16:49   수정 2020-07-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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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이 웰메이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진창규 PD를 비롯해 출연진 모두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본이 재밌다"고 입을 모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추리극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두고 펼치는 두뇌 싸움을 담은 블랙코미디 추리 드라마다. 여러 명의 인간군상이 탐욕으로 인해 각자 다른 선택을 하며 빚어지는 결과와 거기에서 오는 또다른 탐욕의 순간을 쫓아간다.
8부작 추리물, 새로운 도전의 시작
앞서 '배드파파', '역적', '투깝스'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진창규 PD에게도 8부작 '십시일반'은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 진창규 감독은 '십시일반'에 대해 "2018년 MBC 공모전에서 최종 심사까지 올라갔던 작품"이라며 "원래 4부작이었는데, 8부작으로 세계를 확장해 기획했다"고 진행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도 16부작만 계속 해온 사람인데, 8부작이라는 길이가 이 장르에 잘 맞는다는 걸 생각했다"며 "그래서 지루함이 없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극중 대저택의 주인이자 화백 역을 맡은 남문철은 "이 드라마는 연극같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캐릭터가 이야기를 펼쳐가는데, 어떻게 이게 드라마가 될까, 어떻게 나올까 저도 궁금하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나라 역시 "이 작품은 9명의 캐릭터 모두가 주인공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나라는 "9명의 출연진이 모두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설정이 굉장이 독특했다"며 "여기에 8부작이라 4부작보다 깊이 있고, 16부작보다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거 같다. 어떻게 나왔을지 가슴이 콩닥콩닥뛰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범인이 누구? "인물을 따라간다"
'십시일반'에는 믿고 보는 배우 오나라, 충무로 라이징 스타 김혜준을 비롯해 명품 조연 김정영과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최규진, 김시은 등이 출연한다. 연기파 명품 배우들이 활약을 예고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느 추리소설과 비슷한 배경이지만, 진창규 PD는 "사건의 범인이 아닌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창규 PD는 "사람들이 주택 안에만 있다는 설정이다보니 세트를 공들여 만들었다"며 "보는 사람들이 지겹지 않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단한 그림, 앵글보다는 인물들을 계속 따라갔다"며 "누가 죽였냐의 구조가 아닌, 인물의 관계와 상처, 비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무조건 재밌게 만들려 했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은 10%만 넘겨도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십시일반' 제작발표회에서도 "10%를 넘기면 시즌2를 해달라", "머리를 밀겠다" 등의 공약이 나오기도 했다.

TV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상파 드라마의 입지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 MBC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드라마 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드라마도 두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진창규 PD는 "우리 작품을 통해 뭔가 해내야 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다만 요즘은 어디에서 틀더라도 재밌는 건 인정받는 거 같더라. 그래서 작가님과도 '무조건 재밌게 하자'는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몰입감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찾았나, 명품 배우들

여기에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자극하는 요소다.

김혜준은 화가인 아버지의 생일 파티 초대를 받고 저택에 입성한 뒤, 미스터리한 일들의 중심에 서는 대학생 빛나 역을 맡았다. 나머지 여덟 명과는 다른 관점으로 사건을 지켜보며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주된 화자이다.

오나라는 화가의 재산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딸 빛나와 함께 저택에 온 화가의 과거 내연녀 지혜를 연기한다. 자신의 탐욕에 솔직하지만, 또 사랑스러운 지혜는 새로운 사건을 만들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또 통통 튀는 매력으로 웃음도 선사할 예정이다.

김정영은 화백의 전 부인이자 연극 연출자인 지설영 역을 맡았다. 지설영은 화백의 불륜을 보고 이혼한 후 홀로 살아왔지만, 1년 전부터 암에 걸린 화백을 돌봐주는 인물이다.

남문철은 대저택의 주인이자 엄청난 명성을 얻은 유인호를 연기한다. 유인호는 평생 그림에 몰두하며 큰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주변에 남은 사람들이 모두 돈만 밝히면서 그동안 작성한 유언장을 공개하려 하면서 갈등을 촉발시키는 캐릭터다.

이윤희가 연기하는 문정욱은 젊은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화백의 '절친'이다. 화가로 꿈이 컸지만 무명으로 전전하다 화백의 성공 후 그의 스케줄을 챙기는 매니저가 됐다. 남미정은 화백 이혼 후 20여 년간 저택의 살림을 도맡아온 가정부다. 화백과 저택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한수현은 화가의 이부 동생이자 사기 전과 4범, 간통 1범인 독고철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잘나가는 사업가인 척 위장하고 있지만 늘 크게 한탕 치는 걸 꿈꾼다. 김시은은 화백의 조카이자 재수생 독고선 역으로 발탁됐다. 독고선은 늘씬한 미모의 소유자로 늘 자신과 빛나(김혜준)를 비교하며 가난하고 멋부릴 줄 모르는 빛나를 무시하는 인물이다.

최규진은 화백의 친조카이자 로스쿨생은 유해진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화백이 친동생이 낳은 외아들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화백에게 길러졌다. 화백이 유일하게 애착을 갖고 대하는 사람이다.

한편 '십시일반'은 오는 22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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