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조절, 유해물질 제거…집콕시대 '숨테리어' 뜬다 [서기열의 콕! 인테리어]

입력 2020-07-23 15:39   수정 2020-07-23 15: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곳에서 일터이자 학교가 되고 영화관, 카페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모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공간을 숨쉬기 편한 곳으로 만들면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테리어 '숨테리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은 매년 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 꾸준히 높아졌다. 공기 중 다양한 유해물질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찾고 있다.


벽에 벽지 대신 조습 벽장재를 붙이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LG하우시스가 2010년 선보인 '숨타일'은 조습 물질이 만들어낸 4~5나노미터의 미세기공을 통해 상대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흡수하고, 낮을 땐 습기를 방출한다. 시공면적 10㎡ 당 0.5L의 수분을 흡수·방출한다. 미세기공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흡착하고 화장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유발하는 트리아민, 반려동물 냄새의 원인인 메틸메르캅틴을 75~95% 제거하는 효과가 검증됐다.

페인트 업계에선 삼화페인트가 지난 4월 제주 화산송이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페인트 ‘더클래시 제주’를 내놓으며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화산송이는 공기와 만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다공성암석으로 강력한 항균작용과 습도조절이 뛰어난 천연물질이다. 더클래시 제주를 바르면 음식이나 반려동물 냄새를 흡착해 탈취에 효과적이이다. 자연 습도조절 기능도 있다. 앞서 노루페인트는 2018년 공기정화 기능성 페인트 '팬톤 에어프레쉬'를 선보였다. 전기의 치우침 현상을 활용해 공기중 유해성분을 끌어당기는 집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첫 해 3억원, 지난해엔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만 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창문을 열지 않고서도 환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경동나비엔의 '청정환기시스템'도 유용한 제품이다. 아파트 보일러실 천장에 설치된 디퓨저를 통해 실내 오염된 공기는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는 4중 필터를 통해 먼지 99%를 걸러서 들어온다. 이같은 효과가 확인되면서 포스코건설의 '더샵 포레스트 판교 대장지구', '오포 센트럴 포레' 등에 적용되는 등 아파트 건설현장에 사용이 늘고 있다.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을 잡는 바닥재도 있다. 동화기업의 섬유판 강마루 '나투스 진'은 포름알데히드가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소재 나프보드 위에 다양한 무늬를 입혔다. 라돈을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을 첨가한 전용 시공접착제 '그린풀 황토를' 사용해 바닥에서 발생하는 라돈가스를 흡착·분해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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