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제2 넷플릭스' 꿈꾸는 애플·아마존·구글

입력 2020-07-23 18:02   수정 2020-07-24 02:27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애플TV, 애플워치 등을 내놓은 디바이스 명가다. 애플워치 덕분에 애플은 스위스 시계회사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계 메이커가 됐다. 그런 애플이 디바이스 강자에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을 선언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최강자인 넷플릭스에 맞서기 위해 애플TV플러스를 출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본격화했다. 자사 디바이스 소비자들을 애플 생태계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애플 구독경제’를 선택한 것이다.

‘미디어 미학자’인 고명석 씨는 《OTT플랫폼 대전쟁》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최강자인 애플의 참여로 본격화한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춘추전국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탐색한다.

세계 영화 시장 최강자인 디즈니는 OTT 업체 훌루를 인수하고, 자체 OTT인 디즈니플러스를 내놨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50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자상거래의 대명사인 아마존닷컴도 OTT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월 12.99달러를 내는 아마존닷컴 유료 회원들은 무료 배송, 무제한 OTT 시청, 음악 스트리밍, 사진 저장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닷컴은 또한 리얼타임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트위치도 인수했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은 유튜브와 함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선보였다. 통신사 AT&T는 HBO맥스를, 케이블방송 컴캐스트는 피콕을 출범시켰다. 또한 페이스북은 스트리밍 게임사들을 인수하고 가상현실(VR) 플랫폼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토대로 디지털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한국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연합 OTT ‘웨이브’는 콘텐츠 파워에서 밀린다.

저자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둘러싼 디지털 비즈니스의 밸류체인과 경영전략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IT 거인들이 왜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이들의 확장 전략은 무엇인지도 탐구한다. 가령 애플은 가치경영을 추구하면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주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진단한다.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 등이 조만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미디어 플랫폼 시장의 미래에 대한 탐구서로 권할 만한 책이다. (새빛, 320쪽, 1만8000원)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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