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에서 울릉도 억대 사기 사건을 조명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울릉도 방여사의 정체는?’ 편이 그려졌다.
울릉도 사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방명희(가명) 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미용실 사장은 방씨가 명이나물 사업을 한다며 돈을 빌려줬고, 모녀가 건넨 돈은 4억 1천만 원이었다. 방명희(가명) 씨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은 이뿐만이 아니었으나 마을 주민들은 모두 쉬쉬했다. 주민들은 “그걸 말해주겠나. 돈 떼여도 말 안 해준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은 “머리 아프다”며 말하기 싫어했고 “남편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피해를 말하면 가정불화까지 일어나면 어떻게 할 거냐”면서 말하기를 꺼렸다. 이렇듯 울릉도 사기 사건 피해자들은 모두 입을 닫고 있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담당 경찰은 “친분 관계가 친하고 하면 신고를 안 하려고 하더라. 나머지는 이야기를 못 듣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방씨와 전화통화가 된 취재진이 사건에 대해 방씨에게 묻자 “내가 뉴스에 나올 정도로 잘못한 게 없는데 조용해지려고 하면 들쑤시냐”면서 가장 먼저 피해자의 신상과 고소 여부를 물었다.
방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힌 최씨 할머니는 “돈 아껴서 모았는데 아깝다”면서 “방 씨와 친하게 된 그 날을 후회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돈을 빌려달라는 방 씨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며 “3일 만에 돈을 준다고 하더니 이자도 못 받았다.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방씨는 최씨 할머니의 통장을 가지고 섬을 떠나버렸다.
도 다른 김 씨 할머니는 “돈을 하나도 갚지 않고 계속 빌려 갔다. 한 번에 돈이 나온다고 해서 계속 빌려줬다”고 속상함을 토로했으나 “신고할 필요 없다. 난 이렇게 된 거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며 포기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은 30억 원이 넘는 사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큰 진전이 없어 피해자들의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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