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절정 아직 안 왔다…장기전 피할 수 없는 숙명" [종합]

입력 2020-07-25 16:11   수정 2020-07-25 16:13


방역 당국이 25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사례가 국내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최대 규모인 86명을 기록한 것과 관련, 전 세계적인 감염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장기전은 숙명"
2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라크 귀환 근로자들의 검사 결과 293명 중 71명의 확진자를 찾았으나 재검사 중 더 많은 이들이 양성으로 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얼마나 위중하고 급박한지를 또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된다"며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1500만명을 넘었고 일일 확진자는 28만명으로 매일 최다 발생 기록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만 환자 발생 규모가 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의 절정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는 위기감을 매일 갖게 된다"며 "일부 외신에서 과거 코로나19 모범국이었던 곳들을 이제는 모범국이라 할 수 없다면서 국가명을 열거하는 보도를 보면 방역 실무자로서 무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라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00명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급파해 지난 24일 우리 국민 293명을 인천공항으로 수송하고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25일 낮 12시 기준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건설 노동자는 36명으로 총 누적확진자는 71명이다.

권 본부장은 "홍콩 호주 이스라엘 일본 등이 모범국에서 추락한 이유는 로나19 바이러스의 조용하고도 무서운 전파력이 근원적 원인이지만 대륙과 국가별로 시차를 두고 유행이 이어지면서 결국 장기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전은 모든 국가에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주어진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차를 두고 장기화될 것이란 예상하에 철저한 방역만이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대처라고 강조했다.
지역감염도 지속 확산
한편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의 '신명투자'와 관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첫 환자(지표 환자)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이용자 2명과 실습생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강남구의 부동산 관련 회사인 '유환 DnC'와 관련해서도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관악구 사무실 감염 사례에서도 가족·지인 등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6명이 됐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1명이 추가로 감염돼 지금까지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지표환자를 비롯해 교인이 17명이다.

이 밖에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러시아 선원 3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부산항 입항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와 관련해서도 선박 수리 작업을 한 내국인 1명이 확진된 이후 7명이 더 감염돼 지금까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페트르원호를 포함해 현재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국적 선박 전체를 검사한 결과 선원 426명 가운데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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