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성 대표 "금융교육으로 은퇴세대 인생2막 돕겠다"

입력 2020-07-26 17:14   수정 2020-08-05 10:27

“매년 75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 가운데 과연 몇이나 ‘인생 2막’을 제대로 준비했을까요. 더욱 많은 사람이 은퇴한 뒤에도 ‘유의미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증권맨인 제게 남겨진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자산관리 전문가 류근성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67·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했다는 이유만으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이가 주변에 너무나 많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와금융연구포럼은 류 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금융 및 증권사 전·현직 임원 50여 명이 대국민 은퇴설계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류 대표는 강창희 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2014년부터 포럼의 2대 대표를 맡고 있다.

류 대표는 증권업계에선 누구나 알 법한 전설적인 증권맨이다. 1977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에 입사한 그는 1988년 만 35세의 나이에 인천지점장에 올랐다. 당시엔 전국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최연소 지점장이었다. 그는 영업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던 인천지점을 1년여 만에 전국 1위 지점으로 탈바꿈시키며 매일같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메리츠증권 전무, 동부증권 부사장을 거쳐 애플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내며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그가 현업에서 물러난 것은 2011년이다. 류 대표는 “애플투자증권 대주주가 바뀐 와중에 마침 제 나이가 환갑에 접어들었다”며 “증권맨으로서의 인생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제2의 인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은퇴 당시를 회고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그에겐 여전히 한국 경제와 자산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류 대표는 “증권업계 35년 경력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의 인생 2막 설계를 도우며 남은 인생을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류 대표는 2014년부터 전국 곳곳에서 은퇴설계와 자산관리 교육을 해오고 있다. 주로 공무원이나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이어오고 있지만, 청소년 및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사회금융’ 교육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류 대표는 “한국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금융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어떻게 하면 금융교육을 확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KASA)라는 사단법인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름에도 드러나듯이 KASA는 은퇴세대(시니어)의 활발한(액티브)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미래와금융연구포럼이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KASA는 은퇴세대의 체계적인 정보교류 시스템 마련을 목표로 삼고 있다. 류 대표는 “100세 시대가 현실화된 만큼 은퇴자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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