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수탁자책임실 공백 메우는 국민연금

입력 2020-07-27 10:36  

≪이 기사는 07월26일(1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핵심 인력의 줄퇴사로 공백이 생긴 수탁자책임실을 포함한 인력 보강에 나섰다. 해외·대체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관련 인력을 집중 보강하는 기조도 이어갔다.

국민연금은 최근 2020년 2차 기금운용직 채용공고를 내고 총 14명의 기금운용역 채용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충원하는 분야는 운용전략, 수탁자책임, 해외증권, 사모벤처투자, 부동산투자, 인프라 투자, 리스크관리, 기금법무 등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약 725조원의 기금을 운용 중인 국민연금은 300명 수준의 기금운용인력을 두고 있다. 퇴사자로 인한 결원 등을 감안해 매년 2~3차례에 걸쳐 공개 채용을 통해 운용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이번 기금운용역 채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책임급(경력 7년 이상)과 전임급(3년 이상)에서 2명을 보강하는 수탁자책임 부문이다. 지난 2년 간 수탁자책임실을 이끌어 왔던 최성제 수탁자책임실장과 강신일 책임투자팀장이 최근 줄퇴사하면서 국민연금은 해당 기능의 공백 상황을 겪어왔다.

수탁자책임실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른 주주활동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지표를 투자 결정에 이용하는 책임투자를 담당한다. 국민연금은 두 사람의 퇴사 이후 별도의 실장급 전문가 공모 없이 이동섭 주주권행사팀장을 수탁자책임실장 대리 겸 책임투자팀장으로 승격시켜 빈 자리를 메꿨다. 수탁자책임실에 부여되는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외부에서 실장급 거물 전문가를 단기간 내에 영입하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 채용마다 중점적으로 인력 보강이 이어져온 해외 및 대체투자 인력의 충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영입하는 14명 중 직접 투자에 참여하는 프런트 인력 9명은 전부 해외 투자 인력이다. 중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기준 전체의 12.4%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15% 내외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 역시 55%대로 대폭 늘려나간다.

이번 채용에선 미주 사모펀드 분야 내에서도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 분야를 보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그간 재간접 펀드 방식으로 투자해왔던 헷지펀드 투자에 싱글펀드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국민연금 내 헷지펀드 운용 인력은 약 4명 수준으로,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면서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금 규모가 증가하는 것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리스크관리, 성과평가, 신용위험 분석, 계량분석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뽑아왔다. 올해는 지난 4월 신설된 기금법무팀 보강을 위해 투자계약 검토 및 다양한 자산별 법률 위험을 검토하는 인력 또한 모집 중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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