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900억 원 챙겨

입력 2020-07-28 08:00   수정 2020-08-23 16:03


 -상반기 테슬라 국가보조금 900억원 받아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2,092억 원의 43% 차지

 테슬라가 올해 6월까지 국내에서 전기차 보조금 약 9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전체 전기승용차 보조금 2,092억 원의 절반 가까이(43%)에 해당하는 수치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공개한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테슬라는 총 7,080대를 팔아 단숨에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등 브랜드로 올라섰다. 8,379대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며, 점유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32.1%로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모델3다. 기본형인 롱 레인지 4,528대, 스탠더드 플러스 1,877대, 퍼포먼스 436대 등 총 6,841대를 판매했다. 모델X는 126대, 모델S는 113대가 나갔다.

 테슬라는 모델X를 제외한 전 라인업이 보조금 대상이다.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모델3는 1,260만~1,300만 원, 모델S는 1,248만~1,27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수령한 보조금은 약 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기 승용차 보조금 2,000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테슬라로 쏠린 것.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포터 EV 제외)을 더해 약 640억 원, 기아자동차는 니로와 쏘울 EV(봉고 EV 제외) 등 300억 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주요국의 상반기 전동차시장 및 지원정책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주요 자동차산업국은 친환경차 보급정책 시행 시 자국 업체가 경쟁력 우위에 있거나 자국 업체가 역량을 집중하는 차종에 보조금 정책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다. 

 프랑스는 보조금 개편을 통해 상한 가격을 정한 뒤 지급한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급을 중단했던 PHEV 제품에도 보조금을 주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프랑스 전동차 판매현황을 보면 르노 조에는 전년대비 82.7% 증가했다. 또 PSA그룹의 EV 출시 및 PHEV 판매확대로 자국 브랜드 비중이 53.6% 이상으로 전체 전기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은 자국 브랜드가 대중화에 힘쓰는 중저가 제품에 보조금을 집중한 결과 폭스바겐의 e-골프가 전년동기 대비 173.1% 증가했고 e-업은 무려 792.4% 신장했다. 보조금 확대로 PHEV 제품이 다양한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증가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이 같은 글로벌 추세에 맞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자국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해 차등 지급하는 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개선책을 놓고 고심중이다.

 한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전기차 보급은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보조금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며 "보조금이 국민 세금인 점과,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국 기업에게 유리하게 보조금제도를 만든 점 등을 고려해 제도 자체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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