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컬럼비아대, 코로나19 잡을 새로운 항체 자리 찾았다

입력 2020-07-27 14:05   수정 2020-07-27 14: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 능력 등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항체가 확인됐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개발을 이끈 데이비드 대 호 애런 다이아몬드 에이즈 연구소장이 주도한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다.

이들은 코로나19 에 감염됐던 5명의 환자에게서 61개의 중화항체를 채취했다. 이중 실험실 조건에서 활성화되는 9개 중화항체를 선별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대부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세포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부위인 ‘RBD’나 N말단 도메인으로 불리는 ‘NTD’를 활용한다.

연구팀이 확인한 9개 항체 중 4개는 RBD에, 3개는 NTD 부위에 결합했지만 두 종류의 항체는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부위에 강하게 달라붙었다. 연구진은 RBD와 NTD 등 주요 항원 결정기가 교차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호 연구소장은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고려했을 때 두 종류의 항체를 함께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호 연구소장은 여러 약제를 섞어서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여러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치료한 바 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항체 치료가 가장 효율적인 코로나19 치료방법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항체를 이용한 치료는 크게 혈장 치료와 항체 치료로 나뉜다. 혈장은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혈구 세포를 뺀 액체로 항체를 포함해 여러 단백질과 무기질이 녹아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하는 치료가 혈장치료다.

항체 치료는 혈장에서 항체만 걸러내 사용한다. 정제 단계가 추가되는 항체 치료에 비해 혈장치료는 빨리 개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적 바이러스 이외에 다른 뱌이러스들에 대한 항체도 포함돼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효과적인 항체를 정제해 대량생산을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해외 기업으로는 리제네론, 일라이릴리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앱클론 등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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