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언급한 김어준 소환 조사

입력 2020-07-27 16:52   수정 2020-07-27 16:5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게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방송에서 '배후설'을 언급해 고발 당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김어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어준씨는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5월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 문서도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같은 김어준씨의 발언이 정보통신망법 내지는 형법상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해당 고발 사건을 마포경찰서에 보내 수사 지휘했다.

고발 당시 사준모는 "김어준씨는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며 "연세가 92세인 이용수 할머니가 '노망 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이용수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최소한 이용수 할머니의 반대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위사실을 진술했다"며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지난 5월28일 김씨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이 할머니의 구술을 글로 정리했다면서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용수 할머니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가 썼는데 글씨가 꾸불꾸불해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 했다"며 김어준씨의 '배후설'을 부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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