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10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27일(현지시간) 다낭시 다낭병원에서 의료진 4명과 환자 7명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지난 25일 416번 확진자가 입원한 곳이다.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낭에서는 또 26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60∼70대 베트남인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145㎞가량 떨어진 꽝응아이성에 거주하는 17세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사흘 사이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낭시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술집과 마사지숍 영업을 금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행하면서 2주간 관광객 유입을 막기로 했다. 관광객 8만명가량이 다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자정부터는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주민은 식료품 구입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모든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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