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실천이 새 시대정신"

입력 2020-07-28 17:11   수정 2020-07-29 01:03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룹의 새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철강 시황이 악화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물류 등으로 다각화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새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실천에도 힘을 쏟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2차전지 소재 등 새 먹거리로
최 회장은 지난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2년간 철강 외 다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 직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철강 하나에만 매달려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주목했다. 회장 취임 후 음극재사업을 하던 포스코켐텍과 양극재가 주력이던 포스코ESM을 합병,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2차전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 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음극재를 그룹의 대표 소재사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포스코 철강 매출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에너지사업도 강화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하고, 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에 넘겼다. 또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 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해 LNG 생산부터 전력 생산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터미널 추가 증설 등 국내외 가스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류통합운영 법인을 설립,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물류기능을 모아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포스코 전체 연결 실적에서 철강사업(별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시민 실천…100년 영속 기업으로”
포스코의 첫 재무 출신 최고경영자(CEO)답게 최 회장은 재무 안정화에도 공을 들였다.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포스코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작년 말 3조514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성장을 위한 설비 투자에 돌렸다. 국제신용평가회사 S&P는 포스코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유지, 경쟁사인 일본제철보다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영이념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업시민 실천가이드’를 발표했다. 기업시민은 2018년 최 회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한 경영이념이다. 포스코가 사회 구성원이 돼 임직원, 소비자, 지역사회 등과 함께 발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전략회의’에서 “경제적 수익 창출을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방식을 만드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2주년을 맞아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실천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회와 성장하고 영속하는 100년 기업 포스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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