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절반 "반수 생각"…더 치열해질 '코로나 대입'

입력 2020-07-28 17:36   수정 2020-07-29 00:36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2명 중 한 명은 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대입을 준비하는 ‘반수’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입시전문업체 유웨이는 28일 대학 신입생 7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34.3%는 반수를 생각하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를 꼽았다. ‘올해 고3보다 졸업생이 대입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도 13.7%였다. ‘지난해 입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36.6%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학교 수업 양상을 변화시킨 것은 물론 대입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고3과의 수능 성적 격차에 대해 졸업생 중 60.4%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5.0%,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답변은 4.6%였다. 올해 고3의 경우 등교 연기, 원격수업 등으로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졸업생이 많다는 것이다.

반수생들이 올해 수능에 대거 뛰어들 경우 중위권 학생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웨이 설문조사 결과 반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의 지난해 수능 평균 등급은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등급대 26.5%(91명), 2등급대 19%(65명), 5등급대 이하 14%(48명), 1등급대 9%(31명) 순이었다.

교육계는 코로나19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반수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수·반수생 증가 여부는 1학기가 끝난 뒤 치러지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졸업생 수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아도 학생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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