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으로 대규모 적자"…인국공, 공항료 인상·휴직 검토

입력 2020-07-29 07:29   수정 2020-07-29 07:31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함께 2000명이 넘는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결정 등으로 17년 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항이용료를 올리는 방안과 기존 직원들의 휴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이 입수한 인국공 내부회의 자료에 따르면, 인국공은 올해 매출액 1조2494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324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부채는 오는 2024년까지 약 6조원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31%에서 86%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인국공은 이 같은 대규모 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일 열린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내년에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1만7000원에서 300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내년에 공항이용료를 3000원 올리면 오는 2024년까지 4년간 약 3400억원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항이용료는 유류 할증료와 함께 시중에 판매되는 비행기 티켓값에 포함돼 계산된다. 공항이용료를 올리면 비행기 티켓값이 비싸진다는 얘기다.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면 공항이용료(1만7000원)와 함께 출국납부금(1만원), 국제질병 퇴치기금(1000원) 등 공항사용료로 총 2만8000원을 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인국공은 올해 인건비 절감과 사업경비 축소 등을 통해 적자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불요불급 사업경비 축소 △부서 기본경비(회의비 등) 축소 △연가 소진을 통한 인건비 절감 △임금감면 휴직(1개월)을 통한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최대 441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인국공은 전망했다.

임금감면 휴직의 시행 방안으로는 △1개월씩 교대로 직원 휴직(8~12월) △최대 휴직 직원은 현원 30% 이내로 제한 △휴직 기간 임금은 평상시 70% 지급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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