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뭐하다"…'2차 가해 논란' 박지희 아나 tbs 하차

입력 2020-07-29 09:45   수정 2020-07-29 09:47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해 "4년 동안 도대체 뭘 하다가 이제와서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발언한 프리랜서 박지희 아나운서가 결국 tbs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tbs는 "8월 편성 개편을 앞두고 열린 tbs TV 편성위원회에서 박지희 아나운서 건도 함께 논의됐고, 최종 하차를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tbs 시사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더 룸'에서 보조 진행을 맡았던 박지희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인터넷에 등록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202회'에서의 발언으로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박지희 아나운서는 "본인이 처음에 서울시장이라는 위치 때문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얘기 했다는데 왜 그 당시에 신고를 하지 못했나, 저는 그것도 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박지희 아나운서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더 룸'의 출연을 잠정 중단했다.

또 지난 16일 유튜브 '이동형TV'에 출연해 "비난할 의도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사과드린다. 산발적으로 퍼지는 보도로 피해 호소인이 상처를 또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라면서도 '피해 호소인'이라는 지칭을 유지해 논란이 이어졌다.

박지희 아나운서가 출연했던 tbs '뉴스공장 외전- 더 룸'은 부분 개편을 거친 뒤 새롭게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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