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란 방침을 밝혀 주식과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7월 FOMC는 주식 채권 금 등 자산들의 현 추세를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경제의 앞에 놓인 길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 억제 성공에 상당 부분이 달려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모든 점을 고려할 때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각종 통계는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이 올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능력이 있다. 추가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29포인트(0.61%) 상승한 26,539.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를, 나스닥 지수는 140.85포인트(1.35%) 뛴 10,542.94로 마감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20년과 30년 등 초장기물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에서 하락했다. 특히 5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하고 조심스런 경제 전망 아래 유동성(자금) 공급 기조를 명확히 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채권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 기조의 지속,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가격은 재차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9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987.3달러까지 오르면서 2000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회복기금 합의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FOMC 결정을 계기로 달러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며 "달러 표시자산인 금 역시 약달러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송렬/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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